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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강정

수로보니게 여인 2009. 3. 23. 12:55

강정, 「노래」(낭송 강정) 2009년 3월 23일

 
 
 

강정의 「노래」를 배달하며

강정의 시에서 사랑은 주로 구강기적 욕구와 연결되어 있어요. 이 시에 등장하는 뱉고, 씹고, 마시고, 피우고, 대화하고, 뜯어먹고, 잡아먹는 행위들은 모두 입을 통해 이루어지니까요. 그런 점에서 사랑은 잡식성의 식욕을 지녔다고 할 수 있어요. 서로 먹고 먹히는 순간 속에는 에로스의 충동과  타나토스의 충동이 함께 꿈틀거리고 있지요. 강력한 랩퍼의 목소리로 시인은 노래해요. 죽음이 물컹하게 씹히는 삶 속에서, 오염투성이 삶 속에서, 사랑은 오히려 더 생생하게 다른 존재들과 내통할 수 있다고. 바람 없이도 저 혼자 춤추는 깃발처럼 당신도 마음껏 나부껴 보라고. 즐거워 죽을 수도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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