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旅程

세밑 어느 추운 날

수로보니게 여인 2009. 1. 20.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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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밑이 가까워지면 꼭 그래야 되기라도 하는 것처럼,

근원 어딘지 모를 아쉬움이 지나간 시간의 길이만큼 자라나 해지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게 되곤 한다.

그런 시간의 흐름을 붙잡고 싶은 마음이 예외일 수 없었던 우리는 지난달 26일, 여차여차 저차저차 이쪽저쪽의 중심이 될 만한 곳을 골라 잠실백화점 앞에서 오오 떼를 이룬 사공주가 만났다.
우리 공주들의 만남을 어찌 알고 굳이 함께하고 싶다는 몇 젠틀맨들을 기다리다 멋쟁이 순희, 호피무늬가방에 필이 꽂혀 발길을 돌리지 못하고 결국 입담 좋은 아저씨의 블라블라 하는 소리에 거금과 바꾼 호피 가방을 어깨에 둘러메고 광장을 가득 메운 사람들의 시선도 아랑곳없이 공주들 폼 잡기에 여념이 없다.

그렇게 조잘거리노라니 얼마 지나지 않아 미스터 젠틀맨, 저만치서  를 날리며 등장 반가운 해후를 했다.

사업장과 학교를 오가는 바쁜 일정에 시간 내기가 쉽지 않았을 그가, 한 해 아니 3년을 보내며 지냈던 시간 속에 녹아들었을 알록달록한 감회를 얼굴 가득 담고 사공주 앞에 나타난 것이다. 그러할 것이라고 짐작해보는 건, 그의 성품을 미루어 보건대 그는 속내를 말보다는 웃음으로 표현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까닭이다. 이러저러한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패기를 키만큼 가지고 있는 오라버니 등장,   거리며 기다리노라니 약속했던  님 백화점 밖에 도착했다는 낭보가 전해졌다.

바깥으로 나가 먹거리를 찾아 이골목 저골목을 팔방 퀼트처럼 누비다 찾아든 신천지골목…

겹살에 이슬이로 궁합을 맞추니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식지 않는 우리의 열정만큼 달아오르고…… 

서로의 임무에 따랐던 노고를 치는 위로의 말로 그간의 고단함을 어루만지니,

다시 한 번 경복이 맺어준 만남의 애틋함에 세밑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음이 행복하다.


순서에 입각해 들른 노래방에서 이숙씨의 노래 ‘우정’을 부르는 마음이 촉촉해지더니,  

끝내는 두볼 위로 ‘my way’라고 돌돌거리며 흘러내리고 있었다.     이렇게…… 

  
그렇게 보낸 날을 빛바래지 않을 순간으로 남겨둘 수 있는 건,

아쉬움을 달랜 자리에서 맞는 새로운 적바림이 빼곡한 진행형으로 남아 우리의 내일을 약속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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