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윤영자 선배님께 드리는 두번째 글.
작성자 우춘호 작성일 2008.11.27 조회수 308
윤 선배님.
"불의를 보고도 행동하지 않는 사람은 불의의 편이다"라며 지구촌의 모든 사람들 에게
'행동하는 양심'을 촉구한 명언 이 있습니다.
의롭지 못한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더라도 침묵으로 묵과하는 행위 또한
불의를 조장하는 악의 세력 이라는 말 입니다.
학생회 따윈 관심에 안두고 오로지 학사일정 에만 정진 하는 학생들도 있겠으나,
그들 또한 경복 이라는 울타리 안에 속 해 있는 공동체 이며, 그 공동체 에서 자행된 불의에 대해
'자유도덕행위자'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 하지 않았기 때문에 '악의 축' 과 '그의 시녀들'
이라 생각 하는것입니다.
선배님께서 반박하신 "첫 번째"
'회계 감사보고는 회칙에 근거해서...... 대의원 대회때 이루어 졌고.학생회 감사에서 통과
되었진 일이다....
모든 사업체나 단체의 운영 결과의 평가는 '감사'에 의해 영업이나 경영의 도덕성과 정당성이
귀결 되지요. 자금을 올바르게 집행을 했는지 영업 이익을 근거로한 재무재표를 제대로
기록하여 회사나 단체의 자산이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 철저하게 조사하고 검증하여
그 결과를 반드시 공시 하게 되어있습니다.
우리학교의 감사결과를 알고싶은 사람은 학생회 에 와서 열람하라는 말은 억지입니다.
감사 결과 보겠다며 수십 수백명이 떼지어 몰려들면 이를 일일이 보여주고 설명해 준다는
말입니까
더군다나 그 감사 라는 사람이 학생회측 에서 임명한 사람이고 보면 어차피 한통속인 그가
그들의 비리나 불합리한 점이 발견되어도 이를 지적하고 시정을 요구 하겠습니까
그래서 감시 받지않는 조직이 부패하게 마련인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이를 바로잡을 장치가 마련되어 있지않기 때문에 이의 투명한 공개를 요구 하는
것입니다. 감사와 학생회가 짜고치는 화투판이 아니라면 공개 하지못할 이유도 없지 않겠습니까
두번째 회계원장 관련 입니다.
현금집행하고 영수증 찢어 없애는 현장에서 이를 의아해 하는 학우에게 '어차피 대충 짜맞추는
회계이니 필요없는 영수증'이라며 너무 깊이알면 다친다며 일축하던 장소와 날짜 까지도
구체적 증거를 어느 학우가 전해주더군요.
근거를 제시하라 하시면 적나라 하게 제시해 볼까요
그리고 학생회 기부금을 얼마나 냈다고 이리도 지질하게 물고 늘어지는지....에 대한 내용의
글에서 참을수 없는 슬픔을 느낍니다.
학생회에 기부금을 안낸 사람들은 학생회 운영을 어찌하든 말할 자격이 없으니 상관 말라는
말인지요 설마 선배님 께서도 학생회에 기부금 내고 완장 차신건 아니겠지요
기부금의 잣대를 들이대는 선배님의 가치관이 지금까지 내가 생각했던
모습과 너무 달라 실망스럽습니다.
세번째
선거 관련입니다.
우여곡절끝에 당선된...
학교게시판 폐쇄하여 유권자 들의 귀막고 입막아 정보를 차단한채, 선거 당일 아침 까지도
후보자의 얼굴도 제대로 모른채 투표를 하게한 선거, 이는 기득권을 가진자의 편들기가
아니고 무엇이던가요 오늘아침 황선두 학우가 올린글 잠시 읽어보았는데,
고스톱 피박에 쓰리고, 따따블이 등장하고, 7장과10장의 무효게임을 선언 했더군요,
재미있는 비유이며 상당히 설득력이 있더군요.
더구나 이영우 학우가 자신의 경력 사항을 과대 포장해서 유권자들을 현혹 시켰다는
부분은 상당한 분란의 소지가 있어보입니다.
무거운 짐을 남기고 가서는 안된다는 간곡한 부탁을 드렸더니,날더러 나누어 지고 가라는 말씀은
책임을 전가 시키는 참으로 무책임한 말씀 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나는 선배들이 어질러놓은 울타리를 치우는 일은 하지 않겠습니다.
선배란 모름지기, 선배님이 1학년 그 시절에 경험한 권위적인 맹종 관계가 아닌
좋은 본을 보이고 이를 통해 서로 교감을 느끼며 존경하고 아끼는 그런 관계 이어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그래서 나는 우리의 후배들이 학생회 운영 문제로 힘을 소진 하는 대물림이
있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으로 선배님들의 머문자리 부터 깨끗하게 해달라는
부탁을 드리는 것입니다.
춘호 후배라 부르신 그 당당함이 아름답습니다.
그 당당함이 학교 문제에서도 결코 부끄럽지 않은 선배의 모습으로 남아 주기를 바랍니다.
졸업하고 떠나는 울타리 밖에도 또 다른 울타리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지않습니까
따뜻한 밥 한 끼
생각은 서로 다르고 추구하는 이상은 다르지만, "우리"를 지향한다는 공통분모를 확인
할수있다면 그 자리가,따뜻한 마음으로 '우리'를 공감 하는 그런 시간이 될것 같군요.
춘호 후배님에게 드리는 마지막 글
후배님
“윤영자 선배님께 드리는 두 번째 글.”이라 하시니 계속 글을 주시겠다는 말로 보여 집니다.
저는 이것이 후배님에게 드리는 마지막 글임을 말씀드리며 다시 몇 자 적습니다.
마지막이라 함은, 기본적으로 후배님과 저는 선악을 규정하고, 사건을 바라보는 관점이 다르다는 생각에서입니다.
'자유도덕행위자'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지 않았기 때문에 '악의 축' 과 '그의 시녀들'이라 호칭한다는 글 속에서 알 수 있듯이…
후배님이 제기하신 반론을 제 생각으로 다시 말씀드리면
첫 번째
“우리학교의 감사결과를 알고 싶은 사람은 학생회에 와서 열람하라는 말은 억지입니다.
감사결과를 보겠다며 수십 수 백 명이 떼 지어 몰려들면 이를 일일이 보여주고 설명해 준다는
말입니까?”에 대하여
수십 수 백 명이 후배님처럼 학생회 회계에 있어 믿음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말인가요?
몇몇 분들의 생각을 다수의 생각인양 표명하는 것 역시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두 번째
“더군다나 그 감사라는 사람이 학생회 측에서 임명한 사람이고 보면 어차피 한통속인 그가
그들의 비리나 불합리한 점이 발견되어도 이를 지적하고 시정을 요구 하겠습니까?”에 대하여
지금까지의 관례가 3학년 중, 학생회에서 감사를 임명한 것에 대해서 제가 이해하기로는, 1학년이나 2학년보다 학교생활 경험이 더 있다는데서 비롯된 것이라 이해합니다. 학생회의 비리나 불합리를 감추고 덮기 위해서가 아닌. 이 역시 불합리하다는 생각을 하시면 ‘부칙’에 따라 제 2조(시행세칙)/ 본 회칙에 정하지 아니한 사항은 학생 지도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학교장의 결정에 따른다. 는 조항이 있으니, 원하면 1학년이나 2학년에서도 감사를 세울 수 있도록 ‘개정’안을 학생지도위원회에 상정해서 더 바람직한 회칙을 마련하면 될 것입니다.
세 번째
“우리에게는 이를 바로잡을 장치가 마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에 대하여
학생회의 잘못됨을 바로잡을 장치는 ‘학생지도위원회와 학교장님’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설마 이 분들 역시 짜고 치는 고스톱의 일원(한통속)으로 치부할 생각은 아니겠지요?
네 번째
‘회계장부’, 이의 투명한 공개에 대하여
선배들로부터 물려받은바 없던 33대 학생회의 모든 행적(회계장부 포함)이 담긴 기록을, 34대 학생회에 넘겨주었는데, 무엇을 어떻게 더 투명하게 공개해야 하나요?
다섯 번째
“회계원장 관련입니다. 영수증 찢어 없애는 현장에서 이를 의아해 하는 학우에게 '어차피 대충 짜 맞추는 회계이니 필요 없는 영수증'이라며 너무 깊이 알면 다친다며 일축하던 장소와 날짜 까지도 구체적 증거를 어느 학우가 전해주더군요.”에 대하여
본인의 얘기를 하십시오, 자신이 보고 들은 얘기를 하는 것이 설득력 있는 글이 될 것입니다. 그런 말을 전한 사람은 어떤 취지로 그런 말을 전했는지 모르겠으나…
여섯 번째
“학생회에 기부금을 안낸 사람들은 학생회 운영을 어찌하든 말할 자격이 없으니 상관 말라는
말인지요? 설마 선배님께서도 학생회에 기부금 내고 완장 차신 건 아니겠지요?”에 대하여
기부금을 낸 사람도 안낸 사람도 경복인 이라면 학생회에 대해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있지요. 그러나 이런 방식으로 학생회를 상관하는 이는 많지 않습니다. 기부금의 잣대를 들이대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부정적인 발상을 하는 이들이 기부나 찬조를 많이 하면 그만큼의 상관을 더 하려고 하지 않겠습니까?(보물이 있는 곳에 마음이 있다는데).
“설마 선배님께서도 학생회에 기부금 내고 완장 차신 건 아니겠지요?”란 단어가 후배님을 많이 낯설게 하는군요. 완장, 고스톱 등, 참 낯선 단어들을 많이 사용하시는 후배님, 후배님과 낯설지 않은 관계로 지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리고…
저요 학생부에게 너무도 미안하고 염치없게도 3년이 다가도록 10원도 기부를 못했네요. 부끄럽게도 말입니다. 그래서 더욱 후배들에게 ‘선배의 자리가 부끄럽지 않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를 고민하며 지내왔지요.
일곱 번째
“선거 관련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당선된… 학교게시판 폐쇄하여 유권자들의 귀 막고 입 막아 정보를 차단한 채, 선거 당일 아침 까지도 후보자의 얼굴도 제대로 모른 채 투표를 하게한 선거, 이는 기득권을 가진 자의 편들기가 아니고 무엇이던가요?”에 대하여
게시판을 차단시킨 것은 유권자들의 입이나 귀를 막기 위함이 아니었고, 선거전에 몇몇 이들에 의해 자행되었던 게시판의 분란의 소지를 막기 위함이었지요. 날이면 날마다 공금횡령 운운하며 게시판을 어지럽혀, 보는 이들을 괴롭히던 일을 부인하지는 않겠지요? 그러니 그냥 두었다면 게시판이 어떠했을지는 보지 않아도 완전 칼라비디오지요. “선거 당일 아침 까지도 후보자의 얼굴도 제대로 모른 채”라는 말은 오히려 후보자를 욕되게 하는 발언이라 여겨집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이대성 후배님의 과묵함과 성실함(행사 때마다 보여주는)을 높이평가하지요. 그런데 선거일 아침 까지 그의 얼굴을 유권자들이 몰랐다는 말은, 그의 1년 반의 학교생활에 덕행이 전무했다는 또 다른 발언임을 모르는 처사라 생각됩니다.
여덟 번째
“무거운 짐을 남기고 가서는 안 된다는 간곡한 부탁을 드렸더니, 날더러 나누어지고 가라는 말씀은,
책임을 전가시키는 참으로 무책임한 말씀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나는 선배들이 어질러놓은 울타리를 치우는 일은 하지 않겠습니다.”
에 대하여
나누어지라는 부탁은 ‘백지장도 맞들면 낮다’는 우리 속담에 의지해서 부탁해 본 말입니다. (34회…, 후배님의 동기 학생들을 위해서). 짐을 나누어 질 마음이 없으면 그뿐이지요. 책임을 전가시키거나, 우리가 어질러 놓은 일을 후배님에게 치워달라는 부탁 따위는 하지 않습니다. 그런 일도 없지만.
아홉 번째
제가 일학년 때의 일을 말씀드린 건 ‘권위에 대한 맹종의 경험’을 말하려는 것이 아니고, 만약 그 장소에서 저의 의견을 계속 어필시키려 했다면, 그 대회에서 우리가 거둔 성과는 반으로 줄었을 것이 분명합니다. 왜냐하면 선배님은 우리를 돕고자 바쁜 일과를 뒤로하고 참석을 했는데, 후배에게 좋은? 얘기는 못 듣고 공격?을 당하게 되니 그럴 것이고, 참여한 선수들은 그 위화감에 사기가 뚝 떨어져 좋은 성적을 못 올렸을 것이 분명하니까요. 그래서 그 후 저는 후배들이 제가 경험한 것을 최소화하기위해 나름대로 무던히 힘쓰며 지내왔지요.(그 대회 때의 성과 대상을 비롯해서…)
“좋은 본을 보이고 이를 통해 서로 교감을 느끼며 존경하고 아끼는 그런 관계 이어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그래서 나는 우리의 후배들이 학생회 운영문제로 힘을 소진하는 대물림이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은 참으로 공감대가 있는 부분입니다. 저 역시 이런 일은 진심으로 원하지 않는 일입니다. 좋은 선례를 남기고, 그로 인해 아끼고 존경하는 학교 풍토, 저 역시 진정으로 원하는 우리의 모습입니다.
열 번째
“춘호 후배라 부르신 그 당당함이 아름답습니다.”란 후배님의 마음을 역설적으로 이해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 당당함이 학교문제에서도 결코 부끄럽지 않은 선배의 모습으로 남아 주기를 바랍니다.”라는 말 역시 고맙습니다.
후배님, 지금은 생각이 다르고 추구하는 이상이 다르다지만, 후배님과 제가 지향하는 ‘우리’안에서 공통분모뿐만 아니라 분자까지 ‘같음’을 확인 할 수 있는 날이 도래하기를 희망해봅니다.
후배님 말씀처럼, 졸업하고 떠나는 울타리 밖에도 또 다른 울타리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으니 말입니다.
후배님에게 마지막 글을 드리려 밤을 지샜습니다.
동이 트면 저의 일상에 매여 후배님에게 글을 드릴 시간을 빼내기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지요.
그래도 이렇게나마 후배님과 마음을 나눌 수 있었음을 특별하게 생각하렵니다.
학교생활의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는 생각과 함께요.
2008년 11월 28일 06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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