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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작은 코스모스

수로보니게 여인 2007. 11. 2. 21:15

      키 작은 코스모스

       /접시꽃


      멀리

      스치는 바람에도

      진둥한둥 뒤척이며

      겨운 숨고르기 하는

      키 작은 코스모스


      허공에 융단 펼치면

      우주가 보낸 양분

      정수리 열고

      말단(末端)까지 끌어당긴다.

       

      어렸을 적

      달에 쏘아올린 빛바랜 꿈

      뒤척이는 호흡 섞어

      어슬녘 오기 까지

      은빛 물들이고


      갓밝이 오면

      까치발 들고 밤새운 키

      시나브로 자란 몸에

      금빛 망토 두르겠지!



      흐르는 곡 - Steve Raiman/Waterfall(Raining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