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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왜 쓰는가

수로보니게 여인 2008. 3. 20. 12:57
  • '글쓰기 대가'가 정리한 글쓰기의 원칙
  • 작가는 왜 쓰는가/제임스 미치너 ㅣ 예담
  • 북스조선 임홍경 웹PD books@chosun.com 입력시간 : 2008.03.17 14:45
    • 1990년대 절판된 책을 재출간한 '작가는 왜 쓰는가'는 글쓰기의 대가 '제임스 미치너'가 수 년동안  '왜 글을 쓰는가?'라는 스스로에 대한 의문으로 시작해 자신의 글쓰기 인생을 반추하여 얻어낸 글쓰기에  대한 원칙을 정리한 책이다.

       

      제임스 미치너 자신이 문학에 입문하게 된 계기와 문학도 시절에 만났던 작가와 편집자 등에 관한 이야기를 비롯한 50년간의 문학수업기와 죽기 4년 전에 작가로서의 삶을 회상하며 대가의 문학수업기가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다.

       

      또한 이 책에서 미치너는 자신의 작가 수업과정을 되돌아보며, 어니스트 헤밍웨이, 마거릿 미첼, 마커스 굿리치, 트루먼 캐포티 등 동시대 작가들에 대한 꼼꼼분석과 개인적인 의견을 정리했다.

       

      특히 미치너가 평가한 여러 작가들 중 헤밍웨이와의 인연은 남다르다.

       

      '노인과 바다'를 썼을때 헤밍웨이는 전작 소설 한 편으로 혹평을 받고 미국 사회에서 매장되어 어떤 곳도 헤밍웨이의 소설을 출간하려 하지 않았다. 이때 명망있던 미치너가 '노인과 바다'의 서문을 써주었고 간신히 책이 출간된 후 '노인과 바다'는 온 세계를 휩쓸며 결국 '노벨문학상'까지 받는 기염을 토했다.

       

      흥미로운 것은 미치너가 '노인과 바다'의 교정쇄를 읽어본 곳이 한국전쟁이 한창이었던 "한국의 어느 외진 산간지방의 해병대 초소 불빛 밑에서" 라는 일화가 소개되어 있다.

       

      이 책을 읽다보면  미치너가 '작가는 왜 쓰는가' 라는 질문보다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쓸 수 있을까'라는 물음에 더욱 의미를 두어 고찰하고 분석한다는 느낌을 들게 한다.

       

      '늘 자기를 기준으로 생각하여 글을 쓰라. 만일 어떤 책을 쓰려고 하는데 그 내용이 내게 재미있다면 다른 사람에게도 재미있을 가능성이 높다.', '독자의 주의를 끄는 제일 좋은 방법은 훌륭한 주제를 가지고 시작하는 것이다. 독자의 주의를 계속 끌려면 무엇보다도 이야기에 진실성이 있어야 한다.' 등 작가는 어떻게 글을 써야하는 지에 대한 한 노하우가 실천적이고 구체적인 처방과 조언으로 집약되어 이 책을 '글쓰기 지침서'로 봐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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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임스 미치너는 일찍이 《소설》이라는 진진한 소설을 통해 소설가의 성장과정과 생활을 발견하게 해주었다. 이 책에서 그는 소설의 근육과 힘줄, 뼈의 모습을 생중계하듯 보여주며 때로 투명한 혈관을 소용돌이치며 흐르는 혈류에 관해 숨김없이 말한다. 또한 증거, 자료, 조사, 경험, 인물, 건축, 스타일, 예술적 연결, 상징과 은유, 사투리, 이야기와 장면의 균형, 보상, 장정, 가독성처럼 작가에게는 선택하기 어렵고 때로는 논쟁적인 문제에 관해 대가답게 알기 쉽게 조언하고 있다. 뛰어난 작품(문장)을 읽는 것이 뛰어난 작품(문장)을 쓰기 위한 준비라면 이 책은 뛰어난 작품(문장)으로 향하는 이정표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다. 
                                                                                                 - 성석제(소설가) 

      이 책은 글쓰기에서 일가를 이룬 노대가가 수십 년동안 글쓰기라는 난제와 씨름하며 얻어낸 성취를 정직한 양심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책으로, 글쓰기에 대한 유익한 노하우가 실천적이고 구체적인 처방과 조언으로 집약되어 있다. 니체는 두 가지 독서 태도를 구분했다. 하나는 약탈하는 병사들처럼 혹은 무조건 항복하는 패잔병처럼 책을 읽는 태도이고, 다른 하나는 ‘한 마리의 소와 같은 인내로 그 의미를 거듭거듭 되새기며’ 책을 읽는 태도다. 만일 여러분이 후자의 태도로 이 책을 꼼꼼히 읽는다면 적어도 글쓰기에 관한 한 하나의 변혁이 당신에게 일어날 것을 나는 굳게 확신한다.
                                                                                                 - 이왕주(부산대 교수)

      스티븐 킹의 《유혹하는 글쓰기》를 능가하는 명쾌한 글쓰기 지침서
      글쓰기에 대한 노대가의 따뜻한 충언
       

      《유혹하는 글쓰기》가 스티븐 킹의 창작론이었다면 이 책은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냈고, 퓰리처 상을 수상한 미국의 소설가 제임스 미치너의 창작론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에는 자신이 문학에 입문하게 된 계기와 문학도 시절에 만났던 작가와 편집자 등에 관한 이야기를 비롯한 50년간의 문학수업기를 털어놓았다. 죽기 4년 전에 작가로서의 삶을 회상하며 쓴 에세이로서 글쓰기에 일가를 이룬 대가의 문학수업기가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다.
      1장에는 스워스모어 대학의 문학도 시절, 호텔 경비원 아르바이트에서 만난 편집자와의 인연, 장서 수집가들과의 만남, 그리고 소설 쓰기의 원칙을 잘 정리했다. 특히 <신념>이라는 제목의 글에는 소설을 어떻게 쓸 것인지에 관한 친절하고 명쾌한 원칙들이 잘 정리되어 있어 작가지망생들과 글쓰기를 배우는 사람들에게는 큰 도움이 된다. ‘도대체 버질 T. 프라이는 누구인가?’ 라는 짤막한 단편도 소개하고 있는데, 군더더기 없는 아름다운 문체와 서사를 끌어가는 포맷이 독자로 하여금 이야기가 끝날 때까지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하는 매혹적인 구도를 가진 소설로, 작가로서의 미치너의 모든 가능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다.

      2장에는 어니스트 헤밍웨이, 마가렛 미첼, 마커스 굿리치, 트루먼 캐포티 등 자신에게 영향을 끼쳤던 작가들과의 일화와 그들의 작품들에 대한 꼼꼼한 분석과 견해가 담겨 있다.

      특히 세계적인 작가 헤밍웨이와 미치너의 인연은 특별하다. 헤밍웨이의 소설이 최악의 혹평을 받고 미국 사회에서 매장되었을 때 헤밍웨이의《노인과 바다》가 쓰여졌는데, 그 어떤 출판사도 《노인과 바다》를 출간하려 하지 않았고 《노인과 바다》를 출간하기로 결정한 출판사는 회사의 사활을 걸어야 했다. 그래서 세상의 공격으로부터 헤밍웨이를 지켜줄 명망 있는 사람의 서문이 필요했는데, 《노인과 바다》의 교정쇄를 읽어보고 바로 나선 사람이 작가 제임스 미치너였다. 미치너는 ‘헤밍웨이는 최고다. 그런 것이라면 내가 써주겠다’고 나섰고, 그 책은 미국 대륙을 휩쓸고 유럽을 휩쓸었으며 결국 노벨문학상을 받게 되었다. 제임스 미치너가 《노인과 바다》의 교정쇄를 처음으로 읽어본 곳은 전쟁이 계속되고 있던 한국의 어느 산골, 멀리 포성이 들리고 있는 참호 안이었다는 일화가 상세하고 흥미롭게 소개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