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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편지/ 황동규

수로보니게 여인 2008. 1. 12. 18:20

 

                                        



           

    등단 50년…황동규 시인


     올해로 등단 50년이 되었고, 만(滿)으로 일흔 나이가 되신 황동규 시인의 ‘즐거운 편지’는

   그가 고3 때 쓴 시라고 한다. 애송시로 불려지는 ‘즐거운 편지’는, 새파란 나이라고 하기에

   도  아직 어린,  고3 나이에 짝사랑 하던 연상의 여대생에게 전해준 시라고 한다.

   "처음엔 김소월과 한용운 유의 시를 쓰려고 했어요. 그런데 쓰다 보니, 영원한 사랑은 존재하지

   도 않고 바랄수도 없다는 것이 됐어요.

   '진실로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내 나의 사랑을 한없이 잇닿은 그 기다림으로 바꾸어버

   린 데 있었다. 밤이 들면서 골짜기엔 눈이 퍼붓기 시작했다. 내 사랑도 어디쯤에선 반드시 그칠 것을

   믿는다.’는 구절처럼, 사랑도 선택이고 중간에 그칠 수도 있고, 그럼에도 온몸을 바쳐 사랑할 수밖에

   없다.“는 그의 아포리즘을 들어본다.

 

   -과학적으로는 사랑의 감정이란 대뇌에서 분비되는 화학 물질에 의한 것이고, 1년 6개월만 지속

   된다고 하더군요. 이렇다면 사랑도 별거 아닌 것 아닌가요?

   "사랑은 멈췄다가 또다시 다르게 시작할 수도 있고, 또 정(情)으로 바뀌어 지속될 수 있지요.

   사랑 감정은 일생 동안에 인간이 가질 수 있는 몇 안 되는 섬광(閃光) 같은 것입니다.

   굉장히 귀한 것이죠. 그 순간으로 평생 살아갈 가치가 부여될 수도 있습니다".

   세간에서 그를 연애시인으로 받아드려지는 일을 “굳이 거부할 일은 없다 라며,

   '조그만 사랑노래‘니 '더 조그만 사랑 노래’도 있고, 인간의 인간다움을 사랑하는 것도 되고,

   다 거기서 출발하는 거죠 라는 그는, 지난 10년 동안 가장 왕성한 시작 활동을 했다며 아직도 언어를

    고르고 다듬고, 또 부정하고 모색합니다." 라고 한다.

 

   기자의 "왜 시를 쓰십니까?" 라는 질문에 "이 세상에서 아름다움을 만들어내는 것이지요.

   안 보였던 아름다움을 찾아주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아름다움을 받아드리냐 마느냐는 독자에게

   달렸고, 내게서 떠난 시는 더 이상 내 것이 아닙니다."라고 한다. 지금까지 7백여 편의 시를 썼으며,

   한(恨)을 주조로 한 전통적 서정시를 극복해, 지적인 서정시의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그는

   몇 안 되는 시집 잘 팔리는 시인으로 젊은 시절 앉은 자리에서 소주 대여섯 병을 해치우는 애주가

   술도 실컷 마셨고, 詩가 예술가로서의 명예욕도 채워주었지만 , "내가 좋아서 시를 썼던 것"이라며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했다는 것에 가장 큰 의미를 부여한다. 

   또한, "나는 살아있는 것 자체가 우선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다른 사람을 위해 일을 할 수 있으니까.

   그런데서 오는 기쁨이 있으니까. 그것만으로도 삶이 가치가 있다"는 그의 인터뷰 내용을 보면서, 나

   또한 '즐거운 편지'를  애송하는 독자로서 또 글을 쓰고자하는 문학도로서 마음자세를 갈무리해 본다.

         

                                 

                                    2008년 1월 12일 조선일보 최보식 기자 인터뷰 기사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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