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고재종,「담양 한재초등학교의 느티나무」(낭송 도종환) 2007년 4월 30일 | ||
주민 씨 오랜만이네요. 요즘 방학 때라 그런지 컴퓨터 앞에 앉을 시간이 없어 인사생략하고 본론으로 들어가죠.
말 그대로 소월은 물론 옛날 시인들로 부터 하루속히 벗어나야 합니다. 지금이 때가 어느 땐데 아직 소월을 찾고 있습니까.
소월이 우리 문학사에 끼친 공로는 접어두고 지금은 한 세기전의 흘러간 노래를 들을 때가 아닙니다.
한 시인이 성장하는데 있어 백석이나 윤동주, 정지용, 미당, 김수영, 고은 등의 영향을 받지 않은 자가 드물지만 그분들은 그야말로 한 시대의 스승으로 여기고 그분들의 세계에 함몰되어서는 안 됩니다.
생각을 돌리십시오. 영미시인들이나 제3세계시인들, 그리고 우리나라 젊은 시인들의 작품을 찾아 열심히 읽으세요.
고재종 같은 훌륭한 시인은 농고1학년 중퇴의 학력을 갖고도 누구 못지않은 좋은 작품들을 써내고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한 둘이 아니지만 그 밑바탕에는 방대한 량의 독서와 시를 향한 애정과 집념과 노력이 깔려있습니다.
남의 것을 욕심내지 말고 자기의 소리에 귀 기울이십시오. 자꾸 흘러간 물로 방아를 돌리지 말고 새로운 물을 받아들이십시오.
내가 하고 싶은 얘기나 노래를 남이 먼저 하거나 불렀다고 의기소침 한다면 이 세상에 더 이상 새로운 예술은 탄생하지 않겠지요.
자고 나면 등장하는 새로운 '스타'들의 명멸에 연연하지 말고 정말 소중한 내 목소리를 내는 그날까지 부단한 노력하는 외에는 왕도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마음속에 '오기'만 품고 살 것이 아니라 스스로 '즐기는'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이 세상 그 어떤 것도 나를 완전히 무시하면서까지 가져가야 할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감히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자면 마음을 비워야겠지요. 무슨 뜻인지 잘 아시리라 믿으며 건투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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