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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고수되기 11/논증

수로보니게 여인 2008. 1. 9. 19:45

 

   미리내 연수원

 

글쓰기 고수되기/논증

 연역법  
   연역법은 누구나 인정하는 내용을 전제로 하여 결론을 이끌어 내는 논증의 방법이다. 
 연역법을 제대로 적용할 경우, 전제가 참이라면 결론은 항상 참이 된다. 
   
    가장 일반적으로 알려진 연역법의 방법을 보자. 
      
       대전제: 모든 사람은 죽는다. 
       소전제: 철수는 사람이다. 
       결론: 철수는 죽는다. 
 
  한 가지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연역법에서 참으로 알고 있는 대전제도 사실은 경험에 의해 얻어진
지식이라는 점이다. 일정한 연령에 이르면 노화가 진행되고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사실은 경험으로 
얻어진 지식이다. 경험적 지식은 귀납적 결과에 의해 얻어진 것이다. 따라서, 연역법의 전제는 절대적 
진리라기보다는 그저 일상적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 보편적 진리라고 보아야 한다. 
 그런데 학생들의 글에서 많은 경우에 형식은 연역적 방법을 갖추었으면서도 그 전제와 결론을 잘못 
유도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그 몇 가지를 들어 보기로 한다. 
 
    그는 아직 젊은 나이라서 성격이 아주 밝다. 
 
  위 문장은 '젊은 나이=밝은 성격' 이라는 등식을 연역적 전제로 삼고 있다.
만일 전체적인 비율로 볼 때, 청년층이 노년층보다 긍정적 성격이라는 조사 결과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개인차가 워낙 커서 보편인 전제는 못 된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 사람들과 미개발 국가 사람
들의 지능 지수를 조사했을 때의 평균값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근소한 차이로 높게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개개인 모두에게 적용시킬 수 없다. 
따라서, 그릇된 연역적 등식을 사용하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보아야 한다.   
    
 다음을 보자. 
 
    모든 사람은 죽는다. 
    개는 사람이 아니다. 
    그러므로 개는 죽지 않는다. 

 
   "모든 사람이 죽는다." 고 해서 "사람이 아닌 것은 죽지 않는" 것은 아니다. 
물론 이러한 예는 우리들이 그 오류를 쉽게 알아차릴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위 논증 과정의 결론으로 "그러므로 개가 반드시 죽는다고 할 수는 없다." 라는 결론이 
은가 그른가의 판단이다. 물론 개도 동물이므로 죽는다. 
하지만 이 진술은 논증 과정에 대한 진술이므로 다고도 틀리다고도 할 수 없다. 
이 진술이 "개는 죽지 않는다." 라는 명제를 함의하고 있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제가 참을 보증할 수 있는 범위로부터 벗어난 것으로서 올바른 추론 방법이 될 수 없다. 
  이와 같이 우리는 두 가지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하나는 개별적으로 진술된 문장들이 참이라고 해서 
논증의 과정이 참인 것은 아니라는 점이며, 다른 하나는 개별적으로 진술된 문장이 일반적인 특성에 
맞지 않는다고 해서 논증 과정이 잘못된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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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납법 
  귀납법은 객관적으로 인정된 사실들을 토대로 이들을 포괄할 수 있는 하나의 결론을 내는 것이다. 
따라서, 귀납법의 전제이자 근거가 되는 개별적인 사실들은 많으면 많을수록 결론이 참일 가능성이 높다.  
   
   소크라테스는 죽었다. 
   이순신도 죽었다. 
   링컨도 죽었다. 
        . 
        . 
        . 
   그러므로 모든 사람은 죽는다. 
 
  그러나 올바른 연역법이 적용될 경우, 전제가 참이라면 그 결론도 참인 것과는 달리, 
귀납법에 의한 결론은 전제가 참이라고 해서 반드시 참인 것은 아니다. 
  
  다음을 보자 
   
   순이는 공부를 잘한다. 
   영철이도 공부를 잘한다. 
   영이도 공부를 잘한다. 
   순이. 영철이, 영이는 모두 3 반 학생들이다. 
  
   위 논증에서는 세 학생이 아닌 경우의 예를 들지 않았다.
그러므로 세 학생의 경우만 들어서 결론을 낸다는 것은 극히 위험한 일이다. 
  종종 자신들의 주장을 정당화하기 위해서 특정한 사실만을 근거로 삼는 글을 쓸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언제든 그 반대의 사실이 반박의 증거로 제시될 경우에 힘을 잃을 수가 있다. 
   귀납법의 적용에 있어서 가당 주의해야 할 일은, 귀납적 전제가 그 결론에 반드시 직접적으로 
유도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다만, 심증적으로 관계를 가진다고 해서 전제와 결론을 연결시킨다면 
그것은 올바른 귀납법이 아니다. 
  
                                           
                                                    오충연: 숭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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