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선 - 나무처럼 기다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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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앞에서
네 앞에서
가슴 스적이는 이유가
바람 지나는 까닭은 아닐진대
나는 왜
야윈 어깨 들썩이며
벌 서는 나무처럼 서 있어야 하는지
산다는 것이
바람대로 되는 일이 아니라
사랑하는 일도
젖은 속내 삭혀내는 일이라
갈바람에 서 있는 건
계절병 토해내는 몸짓이라
그러고도
살아내고 삭혀야 할 일
갈바람 끝에
성글게 남아있을 풍토병까지
어깨 곧게 하여 품고 싶구나
- 2011.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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