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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교육학자이자 40대에 교육부 장관을 지낸 문용린 교수. 그는 저서 <행복한 도덕 학교>를 통해 아이들에게 도덕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평범한 사람도 비범한 성취를 가능케 하는 지력 혁명>에서는 개인의 적성에 맞는 교육을 통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한다. 도덕적으로 올바른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교육이 바로 서야 하는데, 교육이 바로 서기 위해서는 독서가 밑바탕이 되어야 한다. 그래서 문용린 교수가 이번에는 '독서 전도사'로 나섰다. 바로 '2012 독서의 해' 추진 위원장을 맡은 것. 그는 다른 나라에서는 이미 시행되고 있는 일이라며 '독서야말로 교육과 사회적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열쇠'라고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독서의 해'를 시행하지만, 일본은 이미 꾸준한 독서를 권장하는 '아침 독서 운동'이나 '독서의 해' 등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한발 더 나아가 독서를 하나의 복지 사업으로 추진하는 국가도 있고, 핀란드는 독서 증진 부서를 따로 두고 있을 정도입니다. 이처럼 여러 나라들이 국가적 차원에서 독서를 증진하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책을 읽지 않으면 사회적으로 불리한 조건을 가질 수 있다는 의식 때문입니다. 사회적 양극화는 '학력'이 아니라 '독서'에서 발생한다는 개념인데, 저도 동의하는 바입니다. 지식을 쌓고 성장하는 데 책만큼 좋은 것은 없습니다. 이제 강요보다는 독서를 할 수 있는 환경과 기회를 만들어 줘야 합니다." 지난 3월 9일 '독서의 해'가 선포된 이후 4월 '세계 책의 날', 5월 '가정의 달', 6월 '서울 국제 도서전', 7월~8월 '휴가철 독서하기' 등 매달 다른 주제로 독서 행사가 진행되었다. 문용린 교수는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기 위해 많은 사람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했다며, 지난 5개월간의 행적을 설명했다. "4월 21일 국립중앙도서관 '책 다 모아' 행사에서는 '소통’과 '나눔’을 주제로 가족 단위의 참가자들이 시 낭송, 시 노래 등을 했으며, 집에서 잠자고 있는 책을 이웃에게 나누어 주는 '책 기증' 행사와 훼손된 책을 진단하는 '책 건강 진단' 행사도 진행했습니다. 6월 20일에 열린 '국제 도서전'에서는 '인문학 카페', '만나고 싶은 작가와의 시간', '독서 릴레이 토론회'를 가졌지요. 그리고 지난 5월 24일 동대구역에서는 전국으로 뻗어 있는 철도처럼 독서 환경이 확산되기를 바라며 정호승 시인과 함께하는 독서 나눔 사업 '책책폭폭 책 드림 콘서트'를 열었습니다. 6월 29일에는 대전역에서 박범신 작가가 독자들에게 많은 이야기를 들려 주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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