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e It Down Make It Happen`

맛있는 독서

수로보니게 여인 2008. 8. 3. 10:06

 

 

 

 

맛있는 독서


 “책읽기는 입력이고

     글쓰기는 출력이다”


  글은 그 사람 자체이다

  여러분, 글은 사람입니다. 그 사람이 쓴 글 속에서 우리는 그 사람을 봅니다. 그 사람의 생각은 물론, 인격, 음성, 성격, 그리고 그의 과거와 미래까지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은 글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통하여 확인됩니다.

  독서와 경험을 통하여 우리 머리로 들어간 사상은 말이나 글이라는 수단을 통해서만 표현되기 때문입니다.

 말은 일회성이고 발화되자마자 공중으로 흩어집니다. 그러나 글은 영원합니다.

 글을 쓸 때는 그 각인성과 영원성 때문에 우리 모두 완벽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래서 글은 그 사람 자체입니다.


  프랑스의 박물학자 뷔퐁(Buffon)이 프랑스 학술원 입회 수락 연설에서 “사람이 쓴 글(문체)은 그 사람을 그대로

표현하는 것”이라는 말을 통해 ‘글이 인간의 가장 완벽한 표현 도구’라는 것을 강조했다.

  뷔퐁의 말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사람이란 자기가 표현하는 것만큼만 인정을 받는다.’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각종 시험은 모두 글의 형태로 표현되며, 특히 논술고사는 실력과 인격의 총체적인 평가 모형이다. 그래서 학생과 학부모는 글쓰기 능력에 대한 관심과 두려움을 동시에 가지게 된다. 그러나 적어도 책읽기를 좋아하는 학생이 라면 글쓰기는 두려움이 아니라 축복으로 자리를 잡게 된다.

  요즘 들어 글쓰기의 용어에 대한 이의를 제기하는 학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어떤 학자는 ‘글쓰기’가 아닌 ‘생각쓰기’ 라는 용어를 사용할 것을 주창하기도 한다. 이런 주장들은 이미 만들어진 글에 대한 관심에서 글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한 관심으로의 이행인 것이다.

  1960년대부터 인지 심리학자들에 의하여 형식 중심 글쓰기는 비판을 받기 시작했다.

형식 문법이나 어법, 글쓰기 순서 등의 교육에 대한 비판이었다. 글쓰기 교육이란 그런 형식적 교육이 아니라 글의

콘텐츠가 될 내용을 풍부하게 하고, 글을 쓰고 싶다는 동기 부여와 글을 만드는 과정에 영향을 끼치는 사고력 훈련이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인지적 관점에서 ‘쓰기’를 파악한 대표적인 학자는 플로어와 하예즈(Flower‧ Hayes)이다.

이들은 주로 글을 쓰는 동안 머릿속에서  이루어지는 사고 행위를 말로 표현하게 하는 구술법(Think Around Procedure)을 통해 글쓰기 과정을 탐색하였다. 그래서 글쓰기를 일종의 문제 해결 행위로 파악 하면서 계획하기,

작성하기, 토의하기 등의 과정을 거쳐 글을 쓴다는 ‘과정중심글쓰기’를 강조했다. 이러한 과정 중심 접근법은 글쓰기의 의미구성 행위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다음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글쓰기는 언어(기호)를 매개로 하여 생각이 사전지식(schema)과 만나는 과정이다.

글을 쓰는 사람은 써 나가는 과정에서 글을 쓰는 목적, 독자, 상황 들을 고려하면서 자신이 쓰는 글에다 사전 지식을 추가, 삭제, 변형해 나가게 된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의미가 형성된다.    

                                               

                         언어                                

        사전 지식  ←→ (작성 중인)글 → 완성된 글        

                     ↖↓↗                               

                      의미                             

  현대의 글쓰기 이론들은 글쓰기의 내용이란 ‘사전 지식의 영향을 받으며, 글쓰기의 과정은 사고력이 결정한다.’라는 말로 요약 된다. 그리고 글을 쓰고 싶다, 쓰기 싫다 등의 동기 부여는 사전 지식과 사고력의 유무가 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다음은 글쓰기를 과정 중심 접근법으로 보는 학자들이 말하는, 숙련된 필자가 갖추어야 할 요소들이다.


     * 사전 지식의 풍부성

     * 아이디어 생산의 유창성

     * 상황 인식 및 비판력       

     * 타인의 글에 대한 판단력 및 통찰력

     * 독자를 고려할 수 있는 사회적 인지 능력               

     * 어휘 및 문장 표현의 유창성                                     

     * 언어 사용 능력의 숙달성


   책읽기가 사전 지식을 축적해주고, 사고력을 확장해준다는 사실을 상기할 때 글쓰기는 독립된 행위가 아니라

책읽기와 묶여있는 일련의 행위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즉, 독서가 입력이라면 글쓰기는 출력이다.

그러므로 독서를 게을리 하면서 글쓰기에 주력하는 교육은 입력된 내용 없이 출력을 바라는 것과 다름없는 일이다.


                                                                                     남미영 l 한국독서교육개발원 원장 
                                                                                                                                                                        
     Right you are옳은 말이예요

    What you say is true. 당신 말이 완전 옳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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