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³οο와플 에세이

무거운 머리에 또 하나의 생각을.../미련한 未練

수로보니게 여인 2007. 10. 4. 12:36
 


      미련한 미련(未練)/서용택

      시간들을 포식하고
      냉정한 바람 앞에 선
      해바라기
      까만 생각들을 두개골로 받쳐 이고 서있다.

      이별을 사육하는
      뜨거운 여름날들을 막을 수 없었다면
      화려했던 봄날의 기억들은
      잊어야한다.

      한 톨의 그리움
      남기지 않고
      미련(未練)을 날려버린
      민들레처럼

      검게 타버린 과거
      떨쳐버리지 못하고 고뇌(苦惱)하는
      해바라기
      민들레 앞에서
      고개 숙인 채 서있다.

      2007.9.13   머리 무거운 해바라기를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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