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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주문注文 한울 주문注文

수로보니게 여인 2009. 12. 15. 00:16

 

 

 

월간신인문학상 및 문학대상 시상식에서 ‘축시’에 답한 글   

 

              

                                                                                       

                                                                         하늘 주문注文 

                                                                                      한울 주문注文 

                                                                                                   글/ 여울


천년踐年을 걸어온

하늘 주문注文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라’

구름에 얹고 바람에 실어

비처럼 세간世間에 뿌리셨지


 

삼위三危

꿇었던 무릎 세워

삼백 예순 날 이치를 펴니

하늘

만 한 인간 심장 받으셨지


 

한울

오늘 여기 축하연 열고

얼과 넋 엮어 주문을 걸지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하세

정수리 헤쳐 놓고 주문을 걸지

           2009년 12월 15일  




                                                                                          한울문학이 지향하는 ‘홍익인간정신’을 배경으로 쓴 글임.


바람, 비, 구름 : 환웅이 하강할 때 거느리고 왔다는 풍백, 우사, 운사의 상징.

삼위三危 : 세 사람이 차례로 무릎을 꿇고 제사를 지냈다는 뜻.

태백太白 : 콩을 제수로 삼아 천신께 고했다는 말. 

 

** ‘태를 콩으로 훈독하기도 한다’는 것이 눈여겨 볼만하다.

                                                      

   환웅은 무리 삼천을 거느리고 사람들이 콩을 천신께 바치고 고했던 산마루 신단(神檀樹)아래 내려와 그곳을 신시(神市)라 이름 했는데 이가 바로 환웅천왕이시다. 천왕은 풍백, 우사, 운사를 거느리고 주곡(主穀),주명(主命),주병(主病), 주형(主刑), 주선 악(主善惡)의 장을 지휘하여 무릇 삼백육십 여 가지의 일을 세상에 머물면서 이치로써 다스렸다.

 

   대저 윗글을 살펴보건대 고대 도시국가와 최고 통치자의 칭호 그리고 조직명이 나타나 있는데다 360여 가지의 인간 하위조직의 수와 함께 조직원 3000명이라는 숫자까지 기록되어져 있다. 

 

   …… 여기에서 중요한 사실은 삼위태백이라는 말이다. 

(危)자는 홀로 무릎을 꿇고 단정히 앉아 있는 모습을 뜻하는 것이다. 결코 위태롭다는 뜻이 아니다.

그래서 옛날에는 제자가 스승 앞에 무릎을 꿇고 배울 때의 자세를 '위좌(危坐)'라 했던 것이다.  

…… 삼위(三危)란 세 사람이 차례로 무릎을 꿇고서 제사를 지냈다는 뜻이다. 제사의 초헌, 아헌, 종헌을 말한 것이다.

 

   그리고 태백(太白)이란 바로 콩을 제수로 삼아 천신께 고했다는 말이다. 대개 태(太)자를 '크다'  '심하다'  '맨 처음이다'는 뜻으로 훈독하는데 우리는 '콩'이라는 뜻으로도 훈독해 왔다. 지금까지 태(太)자를 콩이라는 뜻으로도 훈독하는 나라는 오직 우리나라뿐이다. 중국이나 일본 등에서는 역사 이래로 콩을 뜻하는 글자로 훈독한 적이 없다.

 

   이어서 백(白)자는 존전에 '고한다'  '사뢴다'  '아뢴다'는 뜻으로 훈독하는 글자이다.   그러므로 백자를 여기서 흰색을 상징하는 글자로 훈독할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태백이라는 산의 이름이나 지명은 바로 콩을 천신(薦神)한데서 유래된 바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로 미루어 콩은 최초로 하늘과 땅 그리고 신과 사람을 연결시켜준 곡물이었다. 그러한 의미는 환웅천왕이 태백산 마루 신단의 나무 아래 내려왔다는 수(樹)자에서도 잘 나타나 있다.

 

  즉 신단수(神檀樹)라는 수(樹)자는 나무를 형상한 목(木)자에 땅을 상징하는 부호와 하늘을 상징하는 부호 + 자 아래 콩을 뜻하는 두(豆)자를 쓰고 법을 상징하는 촌(寸)자를 붙여 만들어진 것이다. 따라서 삼위태백은 명사로 읽을 것이 아니라 형용사로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예로부터 우리는 마을에 있는 노거수 즉 큰 나무를 당산이라는 신목으로 정하고 정성을 드렸다.  


 

 그리고 제사상에 반드시 콩나물을 올리고 있다.
 태초부터 콩을 제수로 아, 제사 지냈던 풍속이 이어져 왔기 때문이다.
 
*** 太白 : 위태백은 세 사람이 무릎을 꿇고 콩을 천신께 바쳤다는 의미이다.
 
**출처 : 박문기 저 / 한자는 우리글이다.(출처: 다음카페 샘 바다, 2009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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