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망
/접시꽃 열망, 폭풍으로 일렁인다 작은 바다에 한 점 달빛 물든 섬 바다위를 달려온 바람이 핥는다 닳고 닳아 빈 고동이 된 가슴 바다위를 떠 있을 수 없는 까닭 휘몰아친 폭풍 안고 볼 부비는 몸짓 분수처럼 솟아나는 오래된 열망 약속없이 기습한 얼굴 흔들리는 어깨에 숨가뿐 가슴 기댄 바다를 떠도는 달빛 휘감은 한 점 섬
............................................ 시는 한번 읽어서 <눈에 확 들어오는 시>가 있고 <몇 번씩 곱씹어 읽어야 제 맛이 나는> 것이 있다. 위에 시는 어느 쪽에 가까울까. <까닭,> <한 점 섬> 여기에서 <까닭,>이 한 행을 차지하고 있는데... 차라리 윗줄에 붙였으면 싶고, <한 점 섬> 같은 경우는 한 점 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