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력 높여주고 주가 내려주고…
비에 관한 재미있는 연구
장마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비 오는 날 이별한 기억은 왜 잘 지워지지 않을까요. 비 오는 날과 맑은 날 중 어떤 날 면접관에게 좋은 인상이 남을까요. 장마와 비가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재미있는 연구 결과를 모아봤습니다. 과학적 데이터에 근거해 축축하고 더운 장마를 계획한다면, 이 힘든 계절을 좀더 수월하게 날 수 있지 않을까요.
● 캘리포니아대 보건대 다니엘 아이센버그 박사가 1975~2000년 미국서 일어난 교통사고 43만 건을 분석한 결과 화창한 날 바로 다음 날 비가 내리면 치명적인 교통사고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쌓여있던 기름 찌꺼기와 이물질이 한꺼번에 길 위로 쏟아져 미끄러워지기 때문이라고.
● 미 애리조나대 랜달 커브니 박사는 1979~1995년 대서양 주변 지역의 기상을 분석했다. 그 결과 바다 위엔 주중·주말 상관 없이 비가 고루 내렸지만 도시에선 월요일에 비해 토요일에 비가 22% 더 내렸다. 커브니 박사는 "주중 공해 물질이 대기 중에 축적됐다가 산업 활동이 줄어드는 주말에 쏟아져 내리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 심리학자들 사이에 '이중인격'의 원조 격으로 여겨지는 크리스틴·샐리 뷰첨은 7세에 남동생이, 13세에 어머니가 죽는 충격적인 사건을 겪었다. 미국의 유명 심리학자 사울 로젠즈바익이 뷰첨에 대한 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같은 경험이 발생한 날엔 공통적으로 천둥번개가 쳤던 것으로 밝혀졌다. 비가 쏟아지는 날씨는 안 좋은 경험에 대한 각인(刻印)을 도와 나쁜 기억을 오래 가게 만든다.
● 펜실베니아대 와튼 스쿨 우리 심슨 박사는 2006년 '행동결정 연구 저널'에 논문 '구름이 공부벌레를 멋지게 보이게 한다'를 실었다. 대학 입학 담당자가 구름 낀 날 서류를 검토한 학생들의 합격률이 11.9% 높았다는 게 주 내용.
● 오하이오 주립대 경영학과 데이빗 허시라이퍼는 1982~1997년 세계 26개 주식 시장을 분석했다. 그 결과 아침에 해가 났을 때 주가가 0.08% 높았다.
비가 땅만 젖게 만드는 것은 아니었다.
글=김신영 기자 sky@chosun.com 송혜진 기자 evanel@chosun.com
사진=조선영상미디어 김승완 기자 wanfoto@chosun.com
입력 : 2008.06.26 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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