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feel

쓰다 만 이름 석 자

수로보니게 여인 2008. 3. 10. 16:17

 

 

쓰다 만 이름 석 자

                   접시꽃

 

쓰다만 이름 석 자 우주에 띄웠더니

한 달에 두 번 북악산 골짝에서 불러주네


그 이름 불러줄 날 손꼽아 기다리다

이슬로 세수하고 헐레벌떡 달려오면

가슴에서 지워지던 이름 불러 깨워주니

동터오는 햇살 아래 나의 이름 눈부셔라


지워지던 나의 이름 외로웠던 너의 이름

한 자 한 자 가슴 속에 가로세로 새겨 넣고

아직 남아 있는 석양 길에 동무하며

황혼보다 더 찬란한 우리 이름 지어가세

2008. 0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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