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20년지기들이다.
구성에 내려와 20년을 한결같이 마음을 나누는 이들이기에 더없이 귀한 마음이다.
점심을 먹자며, 좀처럼 나가지 않는 나를 끌고 민속촌 근처, 콩 뭐시기라나 하는
웰빙 음식점을 찾아 맛있는 점심을 먹고 '바람 불어 좋은 날', 꽃밭에서 한 컷......
왼쪽에 영지 엄마는 사진을 안 찍는 다는 걸, 억지로 붙잡아 놓고 사진을 찍었다.
서구형 미인인데 사진이 예쁘게 안 나온다는 이유로 이리저리 카메라를 피해 다녔다.
그렇다고 내가 누군가! 결국 이렇게 예쁜 포즈를 잡아내고야 말았다.
봄 꽃 보다 더 화사한 웃음 짖는 사랑스런 그녀를....."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 는 말이 실감나게 다가온다.
오른쪽은 권은 엄마, 둘 째 며느리면서 홀 시아버지를 모시고 있다.
몇년에 돌아가신 시어머니도 얼마나 예쁘게 모셨는지, 그녀의 효심은 동네가 인정한다.
그렇기에 나의 마음에도 소중한 인간성을 지닌 보기드문 사람으로 소장 되어있다.
성격A급, 유머와 재치A+......ㅎㅎㅎㅎㅎ
머리를 일초에 적어도 몇바퀴는 돌려야 그녀의 깜찍한 유머에 박자를 맞춰 웃을 수 있다.
(주의: 웃을 때는 배꼽을 반드시 쥐고 웃어야 한다)
타임을 놓칠세라, 뭘 생각하는지 상념에 젖어있는 그녀를 몰카로 낚아챘다^^
로뎅의 '생각하는 사람' 보다 더 심각한 포~즈...... 완전 걸작 '폼'이네(작품명: 생각 많은 서구형 미인)^^
오늘부로 이름하여 삼공주~^^ (나 작명가)
요즈음 보기드문 마음이 순수한 그녀들, 나는 복이 많은 중에 하나가 이렇게 참신한 이들과
오랜동안 함께 할 수 있음 역시 이에서 예외일 수 없기에 오늘도 나는 행복하다.
모임에 별 관심이 없는 이유로, 이 나이가 되어도 아무 모임에도 소속되어 있지 않다.
그런 나를 자기들이 하는 소모임(5명)에 맘대로 집어 넣어, 이날 모임 점심을 함께 하게 된 것이다.
바람이 내머리를 전인권씨 머리로 만든다.
몇달전에 한 파마인데 파마를 하고 가게에 와서 일하다가 타임을 놓쳐
완전 인순씨 머리가 되었던 것이 몇개월이 지난 지금도 조그만 가만 두면 난리가 아니다.
그래서 이렇게 꾹 누르고 카메라를 마주하고 있는 것이다^^
봄바람에 유혹당한 마음을 사진 몇 컷으로 달래고, 아쉬움을 털어내지 못한 마음을
우리동네 유일한 벚꽃이 만발한 한성 CC 코스로 접어 들었다.
이제 곧 흰눈처럼 다 부서져 내리고, 그 자리에 연초록 잎을 수줍게 틔워 낼 벚꽃 나무 아래서
자근자근한 봄날의 따스함으로, 우리의 오랜 우정을 벚꽃처럼 화사한 웃음지어 허공에 날리며...
"우리의 幸福은 이런 작은 마음 나눔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마음으로
나는 이날도 연분홍빛 마음으로 하늘을 나를 것 같은 幸福을 가슴 깊이 묻었다.
가다가다 혹, 힘에겨워 지칠 때, 외롭다고 느낄 때, 가슴에 자근자근한 이런 행복이
나를 타임머신에 공주처럼 태우고 이날의 기쁨에의 자리로 데려다 줄 것이다.
벚꽃~!
산호초 같은, 아니 눈 꽃 같은~, 아니 내 마음 같은......
작은 바람에도 바르르 떨며, 거북이 등처럼 딱딱한 아스팔트를 외면하지 못하고 낙하를 하는......
떨어진 자리 터져 푸른잎 틔울 상처 한자리 남겨 두고, 한잎 두잎 몸 뜯으며 낙하를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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