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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의 통역사/ 줌파 라히리

수로보니게 여인 2008. 7. 24. 13:29

 

    낭독 정재진 정은경 정희정
     

 
 
 
 

줌파 라히리의 「질병의 통역사」를 배달하며

지금 다스 부인은 여행길에 만난 가이드에게 자기 아들은 남편 친구의 아이라는 사실을 털어놓았어요. 지난 8년 동안 그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않았던 비밀이지요. 그런데 왜 다스 부인은 그런 비밀을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사람에게 털어놓는 것일까요? 그게 무슨 뜻일까요? 멀리 여행을 다녀온 사람은 거짓말을 해도 좋다는 속담이 있어요. 이건 또 무슨 뜻일까요? 먼 곳의 이야기는 거짓말처럼 들린다는 말일 수도, 먼 곳에 대해서는 거짓말을 해도 알아듣지 못한다는 말일 수도 있지요. 하지만 저는 여행지에서 우리는 그 누구도 아닌 우리 자신이 된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요. 다시 돌아오면 우리는 몇 개의 가면을 쓰게 되겠죠. 스스로 자신의 통역사가 되겠죠. 그게 나쁘다는 얘기는 아니에요. 다만 때로는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내 마음에 대해서 통역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는 것이죠. 하지만 그게 안 되니까, 우리는 그렇게 멀리까지 여행을 떠나는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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