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로보니게 여인
2010. 10. 17. 01:56

달
여울
산머리에
점점한 시간을 등에 지고
초사흘 달 새처럼 걸려있네
구붓한 몸
피안을 돌아온 바람 먹으며
허리 굵은 옹근달 되네
둥실한 얼굴
모래알 같은 이야기 짓다
이지러지며 또 야위어 가네.
2010-10-17 10: 17
詩作노트
방송을 듣다가
“산허리에 걸린 달을 영어로 무어라고 하나요?”라고 보낸
청취자의 물음에 답하는 진행자의 멘트를 듣고,
산허리에 걸린 ‘달’과 ‘그리움’의 이미지를 접목시켜본 글.
11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