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로보니게 여인
2009. 4. 20.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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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승의 「이방인」을 배달하며
알베르 까뮈의 『이방인』에서 평범한 샐러리맨인 뫼르소는 바닷가에서 권총으로 사람을 죽이고 그 이유를 “태양빛이 너무 뜨거워서”라고 설명하지요. 그런데 이 시에 등장하는 이방인은 폭력은커녕 세상을 향해 고개 숙이고 끊임없이 대가를 치르고 있군요. 시인은 힘없고 평범한 서민들이야말로 이방인이 되어버린 세상을 풍자적으로 그리고 싶었던 것일까요. 그러나 “서러움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죽을 수 있는 것”이라는 말에서는 무욕(無慾)의 정신만이 지닐 수 있는 당당함을 읽게 되기도 합니다. 살아있음 자체가 알 수 없는 치욕이라고 느낀다는 점에서는 뫼르소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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