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로보니게 여인
2008. 12. 18.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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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석제의 「지금 행복해」를 배달하며
알코올중독자는 아니지만, 술 마시고 나면 저도 맨날 반성만 합니다. 말도 많았고, 너무 빨리 취했고, 기억도 잘 안 나고, 다음날은 속도 아프고. 술 따위는 다시는 마시지 말자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바뀌는 게 하나도 없어요. 지난 주 문장배달 복습합시다. 우리 본성은 절대 안 바뀝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많이, 그리고 이렇게 자주 반성하는 것이겠죠. 반성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에요. 반성할 수 없었다면 저는 벌써 오래 전에 속 쓰려서, 정신이 혼미해서, 어쩌면 창피해서 죽었을지도 몰라요. 반성해서 고쳐지는 게 하나도 없을 지 모르지만, 그래도 우리 계속 반성합시다. 그리고 반성한 다음에는 반성한 인간으로 살아갑시다. 그러니까 고개 빳빳이 치켜들고. 설사 눈에서는 진짜 눈물이 뚝뚝 흐르더라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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