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로보니게 여인
2008. 9. 25. 01:58
허수아비 접시꽃
놀 비끼는 들판에 홀로서서 기룬 님 오시길 기다려요
게걸음쳐 달아난 슬픈 인연 한발돋은 춤사위로 기다려요 놀 물든 듯 춤 겨운 듯 붉은 얼굴 훠이훠이 손 저으며 기다려요
기다리다 진盡 슴 새이면 황금黃金물결 파도 타며 기다려요
내일이라 기룬 날에 님 오실까 금침衾枕자리 엮어가며 기다려요 <2008. 09. 25>
놀: ‘노을’의 준말. 슴새다: 밖으로 스며 나가다. 한발돋음: 무당춤, 제자리에서 한 발로 뛰는 춤사위
Be on the tiptoe of expectation 이제나 저제나 하고 기다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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