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로보니게 여인
2008. 8. 11.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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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옥, 「가시는 생각, 오시는 생각」(낭송 한영옥) 2008년 8월 1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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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옥의 「가시는 생각, 오시는 생각」을 배달하며
오늘 당신에게는 어떤 생각이 다녀가셨는지요?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라는 데카르트의 명제를 겸허하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뒤집고 있는 이 시는 우리 몸이 생각의 ‘주체’가 아니라 ‘장소’임을 일깨워줍니다. 그러니 원래부터 좋은 생각과 나쁜 생각이 있다기보다는 생각을 어떻게 맞아들이고 보내드리느냐가 더 중요하겠지요. 생각을 부리는 사람과 생각을 모시는 사람의 하루는 많이 다르지 않을까요? 생각의 머리채 어지러운 날이라도 그걸 정성껏 빗기는 마음의 빗 하나 있다면 걱정 없어요. 이 생각과 저 생각이, 가시는 생각과 오시는 생각이 서로 다투지 않고 한 몸에서 여름 과실처럼 무르익었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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