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로보니게 여인
2008. 7. 28. 09:12
The LORD helping me… 
詠新燕(영신연) 李植(이식, 1584 1647)
萬事悠悠一笑揮(만사유유일소휘) 모든 일 느긋하게 씩 한 번 웃고 흘리지
草堂春雨掩松扉(초당춘우엄송비) 봄비 내려 초가집 방 문 닫아걸었는데
生憎簾外新歸燕(생증렴외신귀연) 문 밖에 날아온 제비 한 놈이 귀찮아
似向閒人說是非(사향한인설시비) 마음 비운 사람에게 시시비비 지저귀네.
*揮(휘):뽐내다, 휘두르다, 지휘하다, 여기서는 ‘흐트리다’는 뜻
*掩松扉(엄송비):소나무(松)로 얼기설기 만든 사립문(扉)을 잠그다(掩)
*生憎(생증):미움(憎)이 생기다(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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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을 버리거나, 아쉽지만 포기하면 마음이 느긋해진다. 그저 씩 한 번 웃고 넘기면 그만 아닌가. 봄비가 추적추적 내리니 찾아올 사람도 없고
세상 일 잊어 볼까 해서 문까지 걸어 잠갔는데 강남에서 막 날아온 제비 한 마리가 비를 피해 처마 밑에 날아와 시끄럽게 지저귄다. 지지배배 소리가 마치 是是非非(시시비비)라고 들린다.
마음을 비우진 못했나 보다. 비오는 날 누가 오겠는가. 문 닫을 필요 없을 텐데.
아직, 미련이 남은 자신이 싫어서 이겠지 그리고 애꿎은 제비는 왜 미워해 반가운 마음으로 하고 제비를 맞으면 될 것을 굳이 시시비비라 듣는가
이토록 세속을 벗어나기는 어렵다.
그러나 행동해야 할 때 분연히 나서는 일은 더욱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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