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2월 23일 신망애를 다녀온 후 석 달 만에 신망애를 찾았다

2월에는 졸업식이, 3월에는 입학식이 있음으로 인해 많지 않은 시간을 이쪽 저쪽을 다 참여할 수
없었던 까닭이다. 월초에 입학식 까지 끝내고 나니 두 달을 건너뛰고서야 가게 된 것이다 
아가페 회장의 인사에 이어 처음 참여한 학생회 임원들의 소개가 이어지고… 


총학생회장의 인사……

학생회의 大小事를 걸머지고 物心兩面으로 奔走한 勞苦를 하고 있음을 안다.
그의 이런 마음과 임원들의 수고의 마음이 더해져 33대 학생회가 새로운 모습으로 발 돋음
하고 있음이 사뭇 고마운 마음이다



수석 부회장과 총무, 그리고 처음 참석한 박성숙씨(34회), 명단 작성을 하고 있다.
모두들 내가
모범
생들이다 

처음 참석한 학생회 임원들을 반기는 원장님의 인사와 신망애의 기원과 소개
많은 사회복지단체가 그러하듯, 수많은 우여곡절이 있었고 포기하고 싶은 절망이 있었지만 자신들보
다 더 중중인 장애우들을 생각하며 희망을 놓지 않았을 때, 이러저러한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고
오늘의 이르게 되었다는 말씀을 담담히 하고 계신다

미루어 가늠해본다. 담담하게 풀어내는 마음에, 다 전하지 못하는 쓰리고도 한스러웠을 순간들과
아직 남아있을 상흔들을……





'장애인인권헌장' 
인권은 이 땅의 누구에게나 마땅히 주어지는, “사람이 사람답게 살기 위해 주어지는 기본적 권리이다.”
그런데 ‘권리에는 책임도 따른다’는 엄연한 사실을 잊은 채, 우리는 종종 권리만을 주장하기를 서슴치
않음을 부인할 수 없다. 이에서 나도 예외임을 부정할 수 없음을 고백하는 마음이다 

이 '장애인인권헌장' 에 부합하는 시설이 되려고 무던히 애쓰시는 원장님이란 걸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것은 ‘헌장’ 때문이 아닌 사람의 기본인 ‘윤리적 양심’에서 기인됨도 알 수 있다


오늘의 하이라이트 이날의 과제 마른생선(갈치) 손질하기… 


이 팀은 코다리 손질, 평소의 실력을 테스트하는 시간… 

집안에서의 삶의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지는 순간인데 내가 확인한바가 없으니 에구구 좀 살펴볼 걸

전에 같으면 눈물을 한 양동이(쬐끔 보태서)는 흘려야 했을 텐데 이제는 이력이 났나보다

눈물을 별로 흘리지 않고 주어진 과제를 마무리 한 걸 보면,
그래서 '경험'은 어떤 기술보다도 우선한다는 나만의 생각

처음 참석한 민들레씨와 늘 함께하기를 즐기는 윤희씨, 모두 귀하고 아름다운 마음들이다
화창한 봄날에 아가씨들에게 주어지는 금쪽같은 휴일을 이웃을 위해 반납을 할 수 있는 마음은,
화창한 봄 날씨보다 더 따뜻할 것임이 틀림없다. 이들을 향해, '사랑 한다'고 말해주고 싶은 마음을
이 날도 난 전해주지 못했다. 이 글을 쓰며 되뇌어본다, 윤희씨 그리고 민들레씨 ‘사랑해’라고…

수석부회장 연희씨, 처음 출연에 주방일의 진수를 보여준 하루이다.
'멋있는 사람은 주방 일을 못해도 용서 된다?'
오 노노노 '멋있는 사람은 주방일도 잘해요'
란 문구를 나로 하여금 만들어내게 한 장본인이다 


선녀 선배님, 두 달의 여백동안 울덜이 보고 싶어 혼났단다.
유일하게 얼굴을 보며 일하며 즐거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을 두 달이나 건너뛰었으니……
사무실에서 인사를 나누는 시간동안 기다리다 못해 사무실까지 �아 오셨던……
이렇게 우리의 끈끈한 정은 신망애를 통해 떠 끈적한 인간애를 나누는 사이가 되어가고 있다.
아는 사람만 알고 느끼는 사람만 느끼는 인간애(모르는 사람은 절대 모름)












생

이게 모냐하면요 글쓰기에 집어넣을려구
카페에 있는 넥스티콘을 가져왔답니다 


할일이 많지 않기도 했지만 학생회 임원팀이 있어 짧은 시간에 주어진 과제 마무리 


즐거운 시간이 돌아왔어요, 울 장애우 친구들과의 사진 찍기 놀이시간 

근데 민들레씨 폼녀네~, 그런거야
선배님이 준비하는 사이 이 포즈를 놓칠세라 잽싸게 찰깍

'어른의 표정이 이토록 순수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게 하는… 두 분



못 말리는 짱구가 아닌, 못 말리는 욕심쟁이 강선씨, 석 달 만에 봐서인지 반가워서 어쩔줄을 모른다
졸졸 �아 다니며 반가운 마음을 표현하느라…에궁 




막간의 몸 풀기 축구 경기, 

앞치마는 그 어떤 패션을 능가하는 멋을 지니고 있다. 주방에서도 축구장에서도…













생


본격적 경기가 시작되었나보다. 그 아름다운 앞치마까지 풀어헤친 걸 보니…
경기의 승패는 알 수 없으나, 참 즐거운 시간이었으리라는 짐작을 해 본다.
왜냐하면 사업하랴 직장 생활하랴. 우리나라 4 50대 가장들이 언제 한 번 저토록
여유를 부리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서이다


축구를 마치고 시간을 빼내 우리 장애우 친구들과 소풍도 다녀왔다.
지난번에는 많이 두려워하고 힘들어해서 우리들도 힘들고 조심이 많이 되었었는데 친숙해진
까닭인지 한몫해준 날씨 덕분인지 친구들도 너무 즐거워하는 표정들이었다

전에는 다가가면 경계하는 빛이 역력해, 오히려 조심스럽고 어찌해야 할 바를 염려했었는데
친구들이 먼저 다가와 포옹과 스킨십을 주저하지 않는 순수한 마음이 고맙기까지 했다 
내 짝꿍이 된 소정이는 얼굴에 뽀뽀를 연발하며 친밀감을 드러내 나에게 더없는 보람을 안겨주었다.
주방 일보다는 이런 케어를 목적으로 하는 우리의 뜻과 달리 우리는 언제나 주방에 투입된다

일손이 많은 팀이기도 하고 전문을 요하는 일이기도 한 이유에서이리라
무슨 일이면 어떠랴


저들을 위한 일에 우리에게 부여된 시간 한 자락을 이렇게 공유하며 나눌 수 있음이 감사할 밖에……
카메라 밧데리 부족으로 주방일 2부를 담지 못해 아쉬움이 있었지만
어느 때보다도 큰 보람과 나눔이 주는 기쁨을 한 아름 안고 돌아온 날이었다


지하철을 기다리는 어둠내린 플랫폼(platfor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