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dream space

바야흐로 봄이다/Spring is really here.
때 이르게 유난히 쾌청한 날씨를 옷 입고 찾아온 봄날은, 발목을 타고 스멀스멀 마음으로 기어올라
35회 후배들의 입학을 축복해주고픈 마음을 한껏 부풀려 놓아, 금 새 하늘이라도 날 듯 한 기분이다.
우리의 그날을 추억해보건대, 너무 추워서 온몸을 연탄불위에 얹어진 오징어처럼 바싹 오그리고 떨던 기억밖에는 생각나는 것이 없다.

그동안 마음까지 꽁꽁 묶어 놓았던 일상의 틀을 잠시 벗어버린 삼삼회 동기들…
긴 겨울나기를 한 서로의 안부를 묻는 마음을 대신한 한 컷^^

2008 총동문회 시산제를 위한 산행…. 그 중에 34회!
솔문학회를 비롯해 각 분야에서 누구하나 빠짐없이 자기 몫을 다 하는 믿음직스런 후배들이다.

북한산을 등반하듯, 까마득히 십 수 년을 거슬러 올라가야 계산이 나오는 선배님들과 산행에서의
배꼽 빠지는 남자 여장 이벤트!
산신령의 주름이 열 개는 더 늘었다는 농담 같은 진담이… 아니 진담 같은 농담인가^^

3개조로 나누어 준비해온 여성용 브래지어와 팬티를 용기 있는 모델(?)들이 차지를 했다.
용기백배한 자들이여 그대들은 북한산의 산신령께서, 산행하는 이들의 안전을 약속하게 한 웃음주고
안전 산행 약속받은 진정한 경복의 대사들이어라!

34회 두 후배의 워킹도 배꼽을 틀어쥐어야 했지만, 손동익 선배님의 위풍당당한 워킹은 압권이었다.
당근, 일등을 거머쥐고 일금 만원하는 커피 내리는 컵을 1조에 선사하는 행운까지…

성격 A급인 경희씨와 예절 A급인 내 친구 순희…

29대 솔 부회장 윤용석씨('님' 자 뺐다고 시비 걸려나? 걸려면 걸라지)와 28대 부회장 순희,
경희씨, 미애씨, 이파(경사모)도 저 파(솔문학회)도 아닌 경복파 깍두기 나…


예절+교양+우아+고상+매너+에티켓+ 또 뭐있지?몰겠다.
암튼 세상에 좋은 건 다 가지고 있는 울 친구와 다 가지고 살고 싶은나(다른 사람은 보지 마삼) ㅎㅎ

에궁 이뻐 죽겠네^^(나 지금 병 도졌음)

사랑 한다 친구… 내 친구 순이… 그대가 있어 이상 끝…(넘 티나니까)

跏趺坐 하고 명상 중! 근데 표정이 워째 명상표정이 아니넹(울 친구 요청에 따라 가부좌를 했답니다)

이 포~~~즈 보고 누군가가 "멋있당" 이케 말했는데 여러분들도 그케 말 해 주실거지요???

울 친구는 여전히 예절 포~~~즈…

그 이름도 품 마크인 33회 학생회장, 경사모 회장, 솔 28대 회장과 부회장, 29대 회장 부회장 등.
글구 아무것도 아닌 나("아무것도 아니면 무엇이든 될 수 있다").

이 날도 우리는 가슴속에 봄내음 그윽한 무지갯빛 한 아름을 안고, 내일을 위해 한 보 내딛는 행진을
약속하는 마음으로 어둠 내린 북한산 골짜기를 뒤로하고, 도시의 현란한 불빛 속으로 흘러들었다.
바야흐로 봄이다/Spring is really